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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뷰/영화

[리뷰 : 광해, 왕이 된 남자] 광해군의 사라진 8년, 2명의 왕

어제 친구에 손에 끌려 보게 된 [광해, 왕이 된 남자]

 

감독 : 추창민

출연 : 이병헌, 류승룡, 한효주, 장광, 김인권, 심은경, 김명곤 등

 

이병헌이랑, 류승룡이 영화 찍었다고 언뜻 연예뉴스에서 스치듯 보기만 했을뿐

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.혀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.

 

사실, 전 사극은 좋아하질 않아요^^;;

좀 뭔가 딱딱한거 같고...이병헌, 류승룡 두 배우 이미지가 또 약간 딱딱하고 건조하잖아요.

(물론 류승룡은 [내 아내의 모든 것] 에서 정말 매력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호감이 있기도 하지만요 ㅋㅋ)

 

 

[광해, 왕이 된 남자]는 조선 광해군 8년, 독살 위기에 놓인 '광해'를 대신하여

 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인 '하선'이 왕의 대역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예요.

 

[광해, 왕이 된 남자]는 실제 실록에서 소실된 광해군의 15일간의 행적을 픽션을 가미하여 만들었다고 하네요.

사실 중고등학교때 국사에서 배운 광해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하드라구요....(아 이 기억력이란 -_-;)

비록 인조반정에 의해 폐위되었지만 대동법을 실시하였다는 광해! (딱 여기까지 기억이 납니다..ㅎㅎ)

 

 

광해군을 연기한 이병헌.

사실 이목구비가 좀 진한 편이라 사극에 안 어울릴거 같았는데

이병헌 특유의 저음의 목소리가 사극에 참 잘 어울리더라는!

 

 

이병헌은 ''광해군'과 천민 '하선'을 연기하는데요-

'광해군'을 연기할때는 독살의 위험의 공포에 질려 있는 왕의 모습을

천민 '하선'을 연기할때는 천연덕스럽게 권력에 얽매이지 않는 백성의 모습으로 변신합니다.

 

 

'허균'을 연기한 류승룡을 빼고 말할수 없겠죠!

'허균'은 광해군을 돕는 충신으로 나오는데요-

류승룡 어쩜..진짜 이 배우 팔색조예요! 앞으로 류승룡 나온 영화는 꼭 봐야겠어요.

 

 

중전으로 나온 한효주.

튀지 않게 무난하게 연기한 듯 합니다.

 

전체적으로 기대 없이 본 영화여서일까요?

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.

 

사극이고 약간 무겁게 다룰수도 있는 '광해군'을 재미있게 잘 풀어낸 거 같아요.

중간에 천민 '하선'이  광해군을 역할할때 웃긴 장면들이 많습니다.

저는 눈물까지 흘리며 봤습니다....ㅎㅎ

요즘 극장가에 그닥 볼만한게 없는데 [광해, 왕이 된 남자] 추천할게요!!^^